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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학연수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환상은 금물

by 유학매거진 2009. 6. 17.

호주워킹홀리데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데, 이유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 중에서 인원수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호주라는 국가가 매력적이라서라기 보다는요.(호주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이 아니고,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의 다른 국가들도 매력적인데 그런 국가들은 인원 제한을 하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말이죠)

그러다 보니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가는 사람은 많아지고 호주내의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기에 점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됩니다. 최근에는 잡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호주에서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근데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호주 워킹만 가면 다 된다는 식으로 유학원에서는 영업을 하죠. 취업알선 조건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도 실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혼자서 잡을 구할 능력이 안되면 그냥 안가는게 좋습니다)

특히 회화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더욱 잡을 구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영어가 딸리다 보니 시티잡은 유럽사람들에게 밀려버리고, 한인업소는 한국 워홀러들이 넘쳐서 조건도 안좋을 뿐더러 그런 잡도 구하는게 여의치 않습니다.

한마디로 영어가 안되면 호주에서 잡을 구하는거 쉽지 않습니다.(입장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한국말을 못하는 동남아 사람들이 우리나라 맥도날드 같은데서 일할 수 있는지)

물론 영어가 필요하지 않고 조건이 나쁜 잡은 구할 수 있겠죠. 노동시장 역시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작용되니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호주에서까지 가서 그런 조건에서 일을 한다면 굳이 호주에 갈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편하게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낫죠.

굉장히 열악한(게다가 영어실력 늘릴 수도 없는) 조건으로 6개월 일해서 돈을 모은 다음 3개월 정도 어학원을 다니고 온다면?

차라리 한국에서 6개월 아르바이트를 좀더 좋은 조건에서 하고 3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호주 워킹을 가는 이유가 워킹 + 어학연수이기 때문일겁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 것이고, 여유가 있다면 영어학교에 등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고...

학생비자와의 차이점이라면 워킹비자는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아도 호주에서 최소 1년의 체류기간이 보장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학생비자처럼 영어학교에서 공부할 수도 있고, 이 비용이 아깝다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는 자유로운 비자입니다.

아주 좋은 조건의 비자같지만...이건 어디까지나 잡을 구하기가 좋은 환경일때의 이야기입니다. 호주워킹 초창기에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워홀러들이 넘쳐나는 지금은 환경이 바뀌었죠.

거주비용은 비싸죠, 잡은 잘 안잡히죠...그러다 보니 학교에 등록해서 공부를 할 여유같은 것도 없어지고... 실제로 힘들게 돈을 벌어보면 이 돈이면 얼마동안 생활이 가능한데? 하는 마음에 선듯 등록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호주워킹홀리데이는 아래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닐까요?

(1) 호주업소에 이력서를 넣고 인터뷰를 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쌓은 다음
(2) 좋은 조건의 잡을 구해서 일을 하면서
(3) 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늘리고
(4) 여유가 생기면 여행도 즐기면서 견문을 넓힌다.

한줄요약 : 호주 워킹을 갈려면 영어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에 가자